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탈바꿈 해 서울을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개발된다.
신세계는 30일 서울 중구청과 신세계디에프가 한국은행 앞 분수대와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유서 깊은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새롭게 재정비되는 분수대와 분수광장이 도심 한복판의 '근대 거리' 체험 관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최창식 서울시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한국은행 앞 분수대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새롭게 리뉴얼될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 미국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포르 '부의 분수'처럼 관광 필수코스로 재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구청과 신세계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구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사업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기관협의, 인허가 처리 등을 담당한다. 신세계는 오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 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설계·시공을 거쳐 2016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의 면적은 총 2000㎡(약 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약 374평), 분수대가 765㎡(약 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옛 건축양식의 한국은행과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중앙우체국 등에 둘러싸인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구조물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역시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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