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의 대안투자로 코코본드가 떠오르고 있다. 코코본드(CoCo Bond, Contingent Convertible Bond)는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반반씩 지니고 있는 조건부자본증권이다.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발행한 금융사가 문제가 생기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돼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 채권보다는 위험성이 뒤따르지만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바젤Ⅲ 규정에 부합하는 금융사만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손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 20일 하나금융지주가 실시한 25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가 모집물량의 2배 많은 기관들의 수요가 몰렸다. 만기별로는 각각 100억원씩 늘린 총 2700억원의 발행을 결정했다. 판매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이뤄졌다. 30년만기에 5년 콜옵션이며 금리는 4.5%내외였고 발행 시 정해질 쿠폰 이자를 4분의 1로 나누어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지급받는다. 만기는 30년으로 초장기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행사가 채권을 되사는 조건으로 시행되는 만큼 되사는 시기가 만기라고 보면 된다.
우리은행도 4일 새벽 국내 은행 최초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바젤Ⅲ 기준에 충족한 Tier1 코코본드 5억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조건은 30년 만기로 5년 이후에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며, 금리는 미 국고채(5년) 금리에 3.3% 가산한 연 5.0%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시장에서도 원화 코코본드 2400억원 발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강남 PB센터 관계자는 "발행사도 안정적이지만 정기예금대비 2%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 하반기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채권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코코펀드 투자가 적합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잇달아 코코본드를 바행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식으로 전환되면 투자자는 채권 이자를 받을 수 없고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해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리게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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