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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메리츠증권 공식출범…1조원대 자본경쟁력 주목
총자산 13조원…시총 기준 국내 5위사 도약
2015-06-01 06:00:00 2015-06-01 08:36:26
통합 메리츠종금증권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총 자산 약 13조원에 달하는 국내 5위 증권사 출범에 시장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을 마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하지만 별다른 기념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다만 최희문 통합 메리츠증권 대표는 통합법인 출범을 맞아 내부적으로 새 경영이념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 안건을 승인, 최 사장을 통합 메리츠증권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금융산업 발전 방안 취지에 따른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이 가치를 두는 ‘성과 있는 곳에 파격보상한다’는 이념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메리츠증권의 총 자산은 3월 말 기준 12조9215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2조5000억원) 기준으로는 국내 5위 증권사로 도약한다.
 
회사측은 통합 이후 1조원을 넘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이를 통해 메리츠증권이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게 내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금융과 기업 장기대출 업무에 강점을 보인 메리츠증권은 해당 분야에 대해 좀 더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부동산 미분양담보대출확약 시장점유율 80%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금융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종금라이선스 활용이 가능한 2020년까지 투자은행(IB) 영업력 확대를 통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 출범으로 메리츠증권은 약 200명에 달하는 아이엠증권 식구를 새로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30일 아이엠증권 직원들은 메리츠증권으로 이사짐을 옮기는 등 통합 근무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아이엠증권 계약직 영업직원에 대해 100% 고용승계를 적용했고 정규직(80명)을 대상으로만 희망퇴직 절차를 거쳤다. 총 237명 중 4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직후 메리츠증권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당장 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과 전산통합 등이 첫 과제로 꼽힌다. 직원들간의 이질감 해소는 물론 급여수준 형평성 등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사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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