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자일렌 가격, 중국발 악재에 '반짝' 상승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전주 대비 16% 급등
2015-04-14 11:09:28 2015-04-14 11:09:2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앞다퉈 신증설 경쟁을 벌여온 파라자일렌(PX)이 중국 내 공장 폭발사고로 스프레드가 급등했다. 1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인 수급난이 발생한 덕이다.
 
업계는 가격 반등을 반기고 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700만톤 이상의 신증설이 진행된 것을 비롯해 올해 400여 여만톤이 추가될 예정이다.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판단이다.
 
14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PX 가격은 지난 10일 톤당 874달러로 전주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X와 원료인 나프타 간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톤당 361달러로, 전주 대비 무려 16.7%나 급등했다.
 
◇파라자일렌 가격 추이.(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PX는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나 페트(PET)병의 중간원료로 지난해 11월 톤당 10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5개월 째 900달러 이하를 맴돌고 있다.
 
원자재인 국제유가의 급락, PX의 공급과잉과 수요부진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인 탓이다. 이 여파로 지난 3일 스프레드가 톤당 309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며 업계 추산 손익분기점(BEP)인 250달러 수준을 넘 볼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6일 중국 푸젠성 남부 장저우시 드래곤 아로마틱스 공장 폭발 사고가 반등의 불씨가 됐다. 연산 160만톤에 달하는 드래곤 아로마틱스가 PX 생산을 중단하면서 이와 연계된 600만톤 규모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장도 멈춰섰다. PTA는 PX의 다운스트림 부문에 해당한다.
 
일단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수급 차질이 예상되자 국제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PX 가격이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에서 PX를 구입하는 PTA 업체의 가동률이 60%대에 그치고 있어서다.
 
PX 신증설도 여전히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SK와 삼성토탈이 총 330만톤의 증설을 완료한 것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만 총 707만톤 규모의 신증설이 추진됐다.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이상인 397만톤 규모의 신증설이 아시아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X 공급이 넉넉한데다가 전방인 합성섬유의 수요 부진으로 PTA 가동률이 낮은 상태"라면서 "중국 폭발 사고는 수급측면에서 놓고 볼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그야말로 단기성 호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수급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폭발 사고로 PX 공장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경우 중국 내 신증설이 지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드래곤 아로마틱스가 복구되는 데 적어도 수 개월이 소요돼 당분간 PX와 PTA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경기 침체로 합성섬유에 대한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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