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유화학 시장 '먹구름'..韓 수출 전선도 '우울'
프로필렌·고기능 합성고무 공급과잉..中 경기 침체도 악재
2015-04-02 16:01:28 2015-04-02 16:01:2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도 개선된 성적표를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석유화학 제품은 신·증설로 자급을 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2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 프로필렌 생산규모가 2900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중국은 지난 2010년 수립한 '올레핀 산업 발전계획(2011~2015년)'에서 프로필렌 생산능력 목표를 2400만톤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신·증설 물량이 500만톤으로 예정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소재의 기초원료로, 공급량이 늘면 폴리프로필렌(PP)과 아크릴로니트릴(AN) 등 프로필렌을 원료로 하는 유도품의 연쇄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그간 해외에서 조달해온 에틸렌프로필렌(EPDM)도 연내 자체 수급이 확실시 된다. EPDM은 자동차 부품과 산업소재에 널리 쓰이는 합성고무로, 중국은 2013년만 해도 생산능력이 6만5000톤으로 자급률이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생산능력이 35만톤으로 확대되면서 불과 1년 사이에 28만5000톤이나 급증했다. 이는 2013년 수요(25만톤)를 10만톤이나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국내 EPDM 생산업체들의 수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은 SK종합화학(3만2000톤)과 금호폴리켐(16만톤) 등 총 19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12만3000톤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연말 EPDM 생산이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기준으로 이미 자급이 가능해졌다"면서 "올해 정식으로 가동에 돌입하면 큰 폭의 수입량 감소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 시장이 침체일로인 상황도 국내 석유화학 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각종 통계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7%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 성장률이 7%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처음이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은 6.8%로 2009년 5월 6.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에틸렌(PE)과 에틸렌글리콜(EG)을 제외한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들이 올해 연말쯤 생산능력이 수요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자재 수요 둔화로 관련 합성수지 제품은 수요가 매우 저조할 것"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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