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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면한 대한전선, 대표이사 교체
최진용 체제 출발..재무구조 개선에 전력
2015-03-30 14:55:30 2015-03-30 15:03:1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최근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던 대한전선이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30일 오전 충남 당진공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새로운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등을 처리했다.
 
특히 대한전선은 이날 주총에서 최진용 파워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어 오후에 진행되는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의 책무를 맡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대희 대한전기학회 이사와 정봉현 전 NH농협은행 IB사업부 부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오전에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등 예정됐던 안건들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며 "오후에 있을 이사회에서 최진용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용 신임 대표는 1950년생으로 30여년째 전기분야에 몸담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앞서 일진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이어 2010년에는 경영실적 성과를 인정 받아 일진전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한전선은 최진용 새 체제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매출 2조1179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 221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자비용과 충당금으로 인해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대한전선이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됨에 따라 지난 23일 상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관리종목이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한 제도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대한전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대한전선에게 내년 3월 25일까지 한시적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향후 1년간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다만 개선기간 중 대한전선의 매매거래정지는 유지된다.
 
한편 현 강희전 대표이사는 손관호 전 회장, 설윤석 전 사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 투자자 120여명은 대한전선이 분식회계를 반영한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해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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