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요구
입력 : 2015-03-12 16:30:57 수정 : 2015-03-12 16:30:57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의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문화연구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14개 시민단체는 "정부와 대회 조직위에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를 권고한다. 정부와 조직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대회 유치 당시에 8조8000억원이었던 총 사업 예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조원까지 뛰었다. 이전에 열린 메가스포츠대회의 사례를 볼 때 예산은 앞으로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5800억원의 비용과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까지 고려하면 2조원에 가까운 빚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CO)가 '아젠다 2020'를 발표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개최를 권고한 내용도 제시했다.
 
아젠다 2020에는 과거 올림픽 개최국이 재정난에 허덕인 사례를 감안, '올림픽경기를 개최 도시 외부 또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 개최국 밖에서 여는 것을 허용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관련 내용에 대해 체육계와 시민단체는 "IOC가 올림픽의 1국가 1도시 개최는 개최국의 재정파탄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고광헌 한림대 교수는 "IOC가 이미 1국가 1도시 원칙을 파기했다. 분산개최를 한다고 해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분산개최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인데, 정부가 이를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는 "평창이 올림픽 구시대 유물의 끝물이 되느냐, 아니면 마중물 역할을 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분산개최는 가능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정치적 문제로 판단되고 있다"며 "당·정·조직위·시민사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문화연구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검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임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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