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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中 구조조정에도 적자 늘어
구조조정 비용 '출혈 증가'·기존 점포 수익성 개선 '요원'
중국사업 철수 가능성 제기..이마트 "전혀 계획 없어"
2015-03-03 16:04:54 2015-03-03 16:04:5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중국에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적자규모가 더 불어나면서 중국사업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매장을 27개까지 늘렸지만 적자 심화 점포를 폐점하면서 남은 점포는  10여개에 불과한 상태다.
 
문제는 구조조정 이후에도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강도 높은 점포정리에 나섰지만 여전히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중국법인 적자는 2010년 910억원, 2011년 1337억원, 2012년 613억, 2013년 5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600억원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4분기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단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는 2013년 대비 훨씬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 1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성과가 없다는 것은 중국 유통사업의 특성과 이해부족으로 결국 전략 수립에 실패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며 "계속해서 볼륨을 줄이고 있는 것은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중국 로컬기업, 글로벌 대형업체들 사이에서 생존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쟁력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향후에도 불어난 적자를 쉽게 줄이지 못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점포들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출혈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살아남은 10여개 점포들의 수익성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안에 중국사업에 대한 결단을 내릴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마트가 구조조정에 가속 폐달을 밟으면서 사실 상, 중국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있 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매제인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을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 글로벌 패션1본부장으로 발령낸 것도 중국사업 철수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이어 올초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쇼핑몰 '티몰 글로벌'에 입점을 결정하면서 오프라인 사업을 철수하고 온라인에만 집중할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대형마트 업계에서 온라인사업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온라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오히려 승산이 있을거라는 판단이 작용했을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중국사업 철수설에 대해 이마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실 상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은 일단락 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물론 남은 점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현재로선 남은 10개 점포에 대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둔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점포들의 수익성 개선작업에 매진 중"이라며 "중국사업 전면 철수는 전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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