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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릭 "G20 중 절반이 보호주의 움직임"
“보호주의, 세계 경제 후퇴시킬 것”
2009-04-24 09:26:00 2009-04-24 13:21:09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주요 국가들이 여전히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의 23(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주요 20개국(G20)의 절반 가량이 현재 보호주의를 취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는 등 자유 무역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예정된 WB와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앞서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졸릭 총재는 "보호주의 배격을 결의한 G20 정상회담이 끝난 지 3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20개국 중 9개 나라가 보호주의 조치를 취했거나 자유 무역에 제한을 가하는 23개 조치를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구성된 G20 WB와 세계무역기구(WTO)에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들을 감시하고 이를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WB는 해당 국가들은 밝히지 않았다.
 
졸릭 총재는 G20 국가들이 무역 규제를 상당수 없앴다고 평가하면서도 "몇몇 국가는 한편으론 규제를 없애는 척하고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국 시장을 닫으라는 정치적 압력이 증가해 보호주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만일 WB WTO가 우려하는 일련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강력한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G20 정상들은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접어들던 지난해 11월 위싱턴에 모여 1년간 어떠한 새로운 무역 규제도 만들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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