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서울대병원측이 29일 "이완구 후보자 차남의 X레이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이명철 정형외과 교수는 "후보자 차남의 대퇴골과 견골에 터널이 있고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5년 12월 20일 미국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된 바 있으며 이번 촬영을 통해 결국 의혹에서 해방됐다.
단, 이 교수는 "구체적인 것은 병무청 소관이라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술 이전 MRI 사진 검토결과 이 정도면 수술을 받은 것이 매우 정당하다고 본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당초 검증과정에서 MRI 촬영이 아닌 X선 촬영 방식으로 갑작스레 바뀌어 시민단체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공개검증에 앞서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며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된 것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 출근하고 있다.ⓒNEWS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