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15연극·뮤지컬
입력 : 2015-01-13 16:34:24 수정 : 2015-01-13 16:34:2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지난해 세월호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는 올해 ‘안정’과 ‘모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중이다. 먼저 연극에서는 셰익스피어 공연들, 해외 극단과 거장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다른 한 편에서는 세월호 사태를 기억하는 마음을 담은 연극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의 경우, 유명 해외 라이선스 공연들이 재공연에 나서는 가운데 대형 창작 뮤지컬도 두 편이나 제작된다. 이 밖에 ‘게이들의 삶’을 화두로 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던 지난해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승우와 황정민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도 있다. 올해 주요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키워드로 만나보자.
 
◇연극..’셰익스피어·해외작품·세월호·재공연’
 
지난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에 이어 내년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는다. 이 때문인지 올해도 셰익스피어 공연이 대거 눈에 띤다. 명동예술극장은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과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윤광진 연출가와 함께 <리어왕>을 제작공연으로 올린다. 국립극단은 해외 연출가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남산예술센터는 한일공동제작으로 <태풍이야기(원작: 템페스트)>를 공연한다.
 
◇로베르 르빠주의 <바늘과 아편>(사진제공=LG아트센터)
 
주목할 만한 해외 작품들도 많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영국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 컴플리시테의 첫 내한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라이온 보이>는 지주 코더가 쓴 동명의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고양이 언어를 이해하는 찰리의 모험을 그린다. ‘천재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경우 대표작 <바늘과 아편>으로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 밖에 일본 연극의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의 작품도 지난해 <무사시> 공연에 이어 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특히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무대에 옮길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세월호 이후에 대한 고민이 깃든 작품들도 이어진다. 극단 동의 <쉬또젤라찌(무엇을 할 것인가)>, 서울문화재단 특별 기획 세월호 1주기 추모 공연 <Deluge(델루즈, 가제)>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아쉽게 좋은 공연을 놓친 관객들을 위해 명작들의 재공연도 이어진다. 연극 <푸르른 날에 >, <여기가 집이다> 등 관객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뮤지컬.."재공연·창작·성·캐스팅"
 
뮤지컬에서는 유명 작품의 재공연이 대거 이어질 전망이다. <맨오브라만차>, <캣츠>, <유린타운>, <시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히트작들이 일년 내내 꾸준하게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뮤지컬 초심자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뮤지컬 <아리랑> 포스터(왼쪽),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와 조정래 작가(오른쪽)(사진제공=신시컴퍼니)
 
대형 창작 뮤지컬도 두 편이나 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신시뮤지컬컴퍼니에서 제작하는 <아리랑>, 이중 간첩 활동 혐의로 총살 당한 무희를 그린 EMK뮤지컬 컴퍼니의 <마타하리> 등이다. 이중 <아리랑>은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고선웅 연출과 박칼린 음악감독이 합세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성적 정체성과 욕망을 다룬 뮤지컬이 올해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지 주목된다. 퀴어 뮤지컬 <베어>는 지난해 대거 등장했던 ‘게이들의 성적 정체성’이라는 소재를 이어갈 작품으로 꼽힌다. 여성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다룬 <쿠거>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박해미와 김선경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뮤지컬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캐스팅에서 이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연도 있다. 황정민과 조승우를 캐스팅한 뮤지컬 <오케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미타니코유키가 연출하는 첫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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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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