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이틀 연속 1% 이상 오르며 1920선을 회복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05포인트(1.05%) 오른 1924.70으로 장을 마쳤다.
8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QE) 단행 가능성을 시사했고,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 훈풍이 전해지면서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장 중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리스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아울러 전일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해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2억원, 105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8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섬유의복(8.41%), 증권(2.83%), 건설(2.03%), 운송장비(1.79%), 철강금속(1.69%), 기계(1.56%), 서비스업(1.54%), 운수창고(1.48%), 화학(1.47%), 음식료품(1.19%), 제조업(1.0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0.38%), 종이목재(0.07%)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56포인트(1.16%) 오른 572.99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2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90원(0.63%) 내린 1090원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증시 여건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업종 대표주 중심의 순환매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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