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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도 여전한 인기..동방신기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14-12-07 19:00:00 2014-12-07 19:00:00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동방신기가 활동 10년을 총망라하는 공연을 열었다. 동방신기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스페셜 라이브 투어 ‘TVXQ! SPECIAL LIVE TOUR -T1ST0RY-'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동방신기가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로서 티켓 판매와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틀간 총 2만 4000여 관객이 동방신기의 공연을 보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았다. 데뷔 후 10년이 지났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인기는 여전했다.
 
◇동방신기 화려한 공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4000일..한계 뛰어넘으려 노력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T‘1’ST‘0’RY는 동방신기(TVXQ)와 역사(HISTORY), 그리고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과 0을 조합한 단어다. 지난 2004년 가요계에 데뷔한 동방신기는 정상의 위치를 꾸준히 지켜왔고, 아이돌 가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강창민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윤호형 옆에서 정말 기생충처럼 질기게 붙어있는 끈질김 덕분이었던 것 같다”며 동방신기의 인기 이유를 파트너 유노윤호의 덕으로 돌렸다.
 
이에 유노윤호는 “나도 창민이 덕을 많이 봤다”며 말문을 연 뒤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다. 이 부분이 한계지 않을까 생각이 들 때도 그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을 통해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방신기가 콘서트를 개최한 7일은 동방신기 데뷔한지 정확히 4000일째 되는 날.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동방신기의 멤버 두 사람은 데뷔 4000일째를 맞은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유노윤호는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이 2년 만이라서 그런지 더욱 설레고, 준비 중에 많은 일이 있어서 애착이 더 많이 가는 콘서트”라고 말했고, 최강창민은 “데뷔를 한지 4000일이 되는 기념적인 날이라서 좀 더 신이 나고, 흥에 겹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콘서트 무대에 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10년 총마라한 공연..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총연출 맡아
 
동방신기는 이번 콘서트에서 ‘왜’(Keep your head down)와 ‘캐치미’(Catch me)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지난 1월 발매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규 7집 앨범 ‘TENSE'의 수록곡들과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개별 무대 등 총 28곡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 국내 팬들을 위해 일본 싱글곡 ’Somebody to love'와 ‘Android'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동방신기의 10년 동안의 활동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동방신기는 ‘믿어요’, ‘My little princess', '낙원’, ‘넌 나의 노래’ 등 기존 앨범 수록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였고, 오랫동안 동방신기의 곁을 지켜온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데뷔 후 다양한 무대를 통해 공연 경험을 쌓아온 동방신기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유노윤호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Bang'이란 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최강창민은 상의를 탈의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유노윤호는 자신의 자작곡과 관련해 “항상 콘서트 때마다 작사, 작곡을 해왔는데 이번엔 편곡까지 참가했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와는 다른 나만의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최강창민은 “상의를 탈의하기 위해 두 달 동안 피나는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며 “두 달 동안 금주를 했고, 국과 찌개 같은 걸 먹지 않고, 고춧가루와 김치도 안 먹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시간들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동방신기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SM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총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16m x 8.5m의 대형 LED 스크린과 2대의 중계 스크린을 비롯해 바닥에서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된 무대 장치를 통해 화려함을 더했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해외 차트에서 기록 행진..“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것 뿌듯해”
 
동방신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다. 실제로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엔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 매체들이 참석해 향후 계획 등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서 동방신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많은 해외팬들 역시 콘서트장을 직접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고, 동방신기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해외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동방신기는 현재 해외 차트에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동방신기는 지난달 출시된 새 일본 싱글 ‘Time works wonders'로 발매 첫 주 약 10만 7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발매된 싱글의 총 판매량은 408만 8000장을 기록했고, 홍콩 가수 아그네스 찬의 기록인 401만장을 돌파해 일본내 해외 아티스트의 싱글 총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유노윤호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랫동안 활동을 해서 우리들이 우리들만의 기록을 계속 넘어보고 싶다”며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에게 동방신기라는 이름이 나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최강창민은 “지금 일본에서 콘서트 투어를 하면 총 동원 관객이 70만~80만 정도 되는데 조금 더 노력을 해서 한 콘서트 투어를 통해 100만을 동원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전했다.
 
유노윤호는 이어 “지금까지 길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제일 기쁘고 좋았던 순간은 항상 무대위였다. 무대 위에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도 많이 찾았다”며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꿈과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사실을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강창민 역시 “후배들이 지나가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팬이었고, 우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얘기를 할 때가 있다”며 “빈 말일 수도 있지만 너무 고맙다. 나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꿈은 없었다. 내가 가수가 돼서 다른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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