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부모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50.2%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에 부모의 생활비를 아들, 딸 등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9.5%로 점점 감소 추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구주 부모의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 하는 비율은 50.2%에 달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2008년 46.6% ▲2010년 48.0% ▲2012년 48.9% ▲2014년 50.2%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에 부모의 생활비를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2008년 52.9% ▲2010년 51.6% ▲2012년 50.7% ▲2014년 49.5%로 감소세를 보였다.
자녀 중에서는 아들, 딸 구별없이 '모든 자녀'가 함께 생활비를 드리는 경우가 27.7%로 가장 많았으며, 맞벌이 여부에 따른 부모 생활비 주 제공자는 맞벌이 자녀(54.9%)가 비 맞벌이 자녀(50.3%)보다 제공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은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부모가 자녀와 동가하는 비율은 31.4%로 2008년(38.0%)에 비해 6.6%포인트 줄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구주가 부모님과 교류하는 빈도를 보면, 전화통화는 '일주일에 한두 번(44.3%)', 만남은 '한 달에 한두 번(41.8%)'이 가장 많았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에게 책임이 있다는 견해가 7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식 중 능력 있는 자(14.2%)'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7.3%로 가장 많고, 다음은 '가족' 31.7%를 차지했다. 특히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13세 이상 인구의 55.2%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배우자와의 관계를 보면 남편은 부인에게 70.6% 만족하는 반면,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59.8%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간에 차이를 보였다.
가사분담의 경우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7.5%로 2008년 32.4%에 비해 1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에 대해 평소 가사분담 실태를 질문한 결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16.4%, 부인은 16.0%로 견해와 실태 간에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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