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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0원 팔아 39원 이익..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최저'
국내 기업 총매출액 2257조원..2010년 이후 증가폭 둔화
2014-11-25 12:00:00 2014-11-25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고작 39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수익성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기업의 총매출액은 2257조원으로 전년보다 1.1%(25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총매출액 증가 수준은 2010년 이후 둔화되는 모습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보다 0.5%(10억원) 감소한 1888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역시 89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과 운수업은 전년에도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의 순이익 감소율은 10% 이내로 타 업종에 비해 순이익 감소가 적게 나타났다.
 
기업들의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9.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8원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3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줄곧 하락세다.
 
지난해 전체 기업체수는 다소 늘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전체 기업체수는 1만2232개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금융보험업 등은 늘어난 반면 건설업 및 제조업은 줄었다.
 
전체 종사자수는 422만명으로 전년 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수는 372만명으로 제조업, 출판·영상·통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8%(6만6000명) 늘었다.
 
또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는 제조업, 금융보험업, 기타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5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88.1%로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 비중은 11.9%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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