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역겨운 음모, 중국만 기뻐할 것"…'AI 속도조절론' 연일 비판
AI 수장들 지적에 잇단 '반박'…"인류멸망론은 사기"
2026-09-15 07:22:29 2026-09-15 07:34: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급부상하는 '속도조절론'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면서 연일 비판에 나섰습니다. AI 안전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춘다면 미국의 기술 패권을 중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AI와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역겨운 음모가 있으며, 이를 기뻐할 유일한 나라는 중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모든 다른 나라들을 앞서고 있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음모론자들, 반역자들, 배신자들, 정보유출자들, 조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 움직임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다른 게시글에선 "AI와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미국이 다른 모든 국가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이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AI가 세계를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하며 다른 모든 일을 나쁘게 한다는 건 사기(HOAX)"라며 인류 멸망 경고가 모두 거짓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앤트로픽, 구글 연구원들이 AI가 인간 통제에서 벗어나 인류 종말을 급속히 이끌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이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등 AI 업계 수장들도 AI 개발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AI 업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모데이 CEO를 겨냥해 "완벽한 작은 천사인 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AI 업계 인사들이 나쁜 일을 하거나 잠재적으로 나쁜 일을 하는 것을 막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미 이 기업들에 대해 엄청난 형사적·규제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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