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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전기比 0.9%성장..'수출·제조업' 우울
4분기 연속 1%대 성장벽 못넘어..세월호 여파만 간신히 극복
2014-10-24 10:50:07 2014-10-24 10:50:07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9% 성장해 4분기 연속 0%대에 그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쳤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만 간신히 극복했을 뿐 경기회복을 이끌어온 수출 성장 기여도는 크게 떨어졌다.
 
(사진=뉴스토마토)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 이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률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3.2%를 기록해 5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0.5% 증가에 그친 지난 2분기보다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1년째 0%대 성장률을 보여 1%대 벽을 넘지는 못했다.
 
특히 그동안 경기회복을 이끌어온 수출이 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전기 대비 2.6% 감소했는데 지난해 3분기(-1.1%)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도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LCD,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들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해외의 반도체, LCD 등의 가공무역 등 수출이 줄었다"며 "스마트폰도 애플과 중국 샤오미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비 1.1%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세월호사고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이다.
 
정부소비도 2.2% 증가해 3분기 성장률을 견인했다.
 
정영택 국장은 "3분기는 실질수출이 감소하며 내수가 성장을 견인했는데 민간소비가 플러스로 전환됐고,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이 지방선거와 세월호 영향으로 연기된 부분이 3분기에 집행됐다"며 "정부 부동산대책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미분양 주택의 분양에 따른 건설투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2년 2분기(0.2%)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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