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가 21일 오전 11시30분(페루 현지시각)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기지에서 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달러 수출을 계약한 KT-1P 20대 중 초도 1·2호기의 인도, 전력화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 하성용 KAI 사장, 장근호 주 페루 대사,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페루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페루 정부와 군 주요인사가 거의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현지 언론과 외신들도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며 "남미에 첫 수출된 국산항공기 KT-1P와 현지 공동생산기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KAI가 이번 KT-1P를 통해 철저한 운용지원 활동과 사업관리 능력을 검증받으며 국산항공기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였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그 동안 KAI는 계약 체결 이후 한국 공군의 도움으로 페루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교육하는 등 페루 공군이 KT-1P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생산기지 준공을 마치고 KAI 기술진을 파견해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KAI는 KT-1P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게 되며 내년 8월쯤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T-1P는 오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돼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T-1P 공동생산기지는 그 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KAI는 현재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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