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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국 ICT 수장 '부산선언문' 공동 채택
글로벌 ICT 국제협력 촉구, ITU 전권회의 참여 독려
2014-10-19 16:30:00 2014-10-19 16:3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세계 50여개국의 장·차관들이 모인 '2014 부산 정보통신기술(ICT) 장관회의'에서 ICT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는 '부산선언문'이 공동 채택됐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주최로 부산 누리마루에서 개최된 이번 장관회의는 50여개국 장·차관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ITU 전권회의'의 연계행사로 진행됐다.
 
'부산선언문'은 ICT 부문의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미래 ICT의 공동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20일 개최 예정인 '2014 ITU 전권회의'에서 미래 ICT 전략 수립에 회원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선언문은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줄인다는 국제연합(UN)의 '새천년개발목표' 비전을 공유하고, ICT를 통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가치 창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ITU 전권회의에서 다뤄질 ICT 분야의 글로벌 공동비전, 'Connect 2020'를 계승하고, 글로벌 ICT 기술의 미래 전략 수립에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다양한 ICT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생산·소비·유통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등 막대한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이 확산될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도 전세계 인구 3분의 2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정보격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오랜 숙제이자 도전"이라며 "빈곤으로 인해 ICT를 경험하지 못하는 개도국의 젊은이, 낮은 소득으로 역량을 개발하지 못하는 선진국의 젊은이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어 "국적과 인종, 종교와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인류가 ICT의 혜택을 골고루 받아 행복과 번영을 함께 누려야 한다"며 "오늘 회의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ICT를 논의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ICT의 미래역할-포용적 ICT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미래 글로벌 ICT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3시간 동안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본회의는 ITU의 ICT 글로벌 공동비전을 중심으로 참가국의 정책경험을 공유하고, 현안 및 미래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미주, 구주, 아프리카 등 각국의 장·차관들은 발언을 통해 본 회의의 논의주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참석 국가들의 미래 추진 계획 등을 공유해 ITU의 ICT 미래비전에 의의를 더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미래부는 "이번 장관회의에서 '부산선언문'을 이끌어내는 등 우리나라가 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위상을 다지겠다"며 "개최를 앞둔 '2014 ITU 부산 전권회의'의 전략계획을 마련하는데 밑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부산시는 이날 오전 부산시민공원에서 ITU 전권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장관이 각각 소나무 3그룹에 시삽을 했으며,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는 부산시와 ITU의 관계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또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대형 LED 옥외조형물을 제막하고 부산갈매기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앞으로 전권회의 기간 이 조형물에서는 ITU에 관련된 뉴스 등의 정보와 홍보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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