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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효과 사라지자 고용시장 '휘청'(종합)
9월 취업자수 증가폭 45만1000명..석 달만에 40만명대로 '뚝↓'
2014-10-15 10:30:32 2014-10-15 10:30:3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만에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고용증가세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효과가 8월에 선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가 주춤해지고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20대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9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News1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 8월에 각각 50만5000명, 59만4000명 늘며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가 지난달 석 달만에 40만명대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8월 고용증가세가 50만명대로 반등했으나 9월 40만 중반대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고용증가세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효과가 8월에 선반영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고용증가세 둔화도 9월 고용시장을 위축시켰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36만7000명을 기록, 전달 45만3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도 전년동월대비 17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8월(21만9000명)에 비해 고용증가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대학생 여름방학 종료 영향 등으로 청년고용 둔화도 고용증가세를 둔화시켰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8월(14만700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9월 고용증가세 둔화에도 정부의 고용시장 평가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효과 상쇄를 위해 8~9월을 함께 보면 취업자가 평균 52만3000명 증가하고 있어 고용증가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기별로 평가해도 3분기에는 평균 51만7000명 증가해 고용증가세가 개선, 2분기 세월호 여파에 따른 고용 증가세 둔화 흐름에서 벗어났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다만 정부는 향후 고용흐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성과 청·장년층 중심으로 노동공급이 활발한 점은 향후 고용흐름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난해 기저효과가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투자위축 등 내수회복세가 미흡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고용증가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증가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41조원 거시정책 패키지와 함께 최근 발표한 4분기 내수보완대책을 적극 추진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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