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회사채시장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해답은 담보부사채 활성화에 있다. 다만 질권설정방법이나 무체재산권 질권설정 허용 등 정부의 관련법규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1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제31회 채권포럼에서 '회사채시장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 같은 제언을 내놨다.
투자자는 기업회생절차에서 담보자산의 가치 전부를 보장받아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담보를 제공하는 발행자 입장에서는 발행금리를 낮추고 장기 발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김 대표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사항을 최적화해 금융상품을 발행하는 것이 자본시장의 중개기능이 될 것"이라며 "발행회사와 투자은행(IB)의 회사채 안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김은기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하이일드 활성화 정책은 단기적인 조치로 수요확대를 이끌기는 부족하다"고 꼬집으며 "회사채 발행 만기를 고려해 적어도 3년 연장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문적인 분석능력과 펀드규모를 보유한 기관투자자가 BBB등급 등 고수익채권을 담는 등 투자선행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BBB등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요확대 정책의 일환에서다.
회사채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하이일드 시장 활성화는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다만 변화하는 시장에 비해 채권시장 규제변화는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관련 규제에 대한 과감한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회사채펀드 대형화와 공모화를 통한 육성방향도 제시했다. 황 박사는 "무엇보다 통상 BBB- 이하 회사채 또는 AAA- 이하 CP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최저투자등급 제한을 펀드신용평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신용등급을 통한 위험관리방식은 자산편입 폭을 확대해 펀드 성과를 높임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효과에 의한 안정성 확보도 가능해 투자자 신뢰까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장기화해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5~10년 이상의 기간을 설정해 시장 육성이 이뤄지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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