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여야 '교황 방한 환영' 한 목소리
입력 : 2014-08-14 11:52:32 수정 : 2014-08-14 11:56:5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던 여야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환영한다"며 "정치권도 교황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삶을 돌보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세월호 침몰사고 후 침체된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황은 배척과 불평 등의 경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갑과 을이 함께 배려와 협력을 통한 공존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지방공단 현장 의견 청취 및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News1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교황 방한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오전 11시께 국회 브리핑을 열고 "조금 전 교황께서 한국에 도착하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프란치스코 방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기홍 대변인은 "여름휴가까지 마다하고 지구 반대편 한국 찾아준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며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이번 방한 기간동안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밀양송전탑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2004년 교황은 아르헨티나 화재사고로 194명이 희생됐을 때 가장 먼저 구호활동을 펼치며 '우리는 충분히 울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막혀 있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는 심정으로 교황의 말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이 14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통합진보당도 이날 오전 대변인 논평을 내고 교황 방문을 환영했다.
 
통진당은 "교황의 이번 방문은 78세의 고령에 여름 휴가까지 마다한 아시아 첫 방문"이라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항상 낮은 곳에서 함께 해 와 '가난한 자들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통진당은 "이번 방한에서 환경미화원, 시설관리인들과의 첫 미사, 밀양과 강정 마을의 주민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생존자들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며 "좌절과 절망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찾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려 3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속수무책으로 희생된 세월호 대참사를 두고도 제대로 된 반성은커녕 넉 달이 다 되도록 특별법조차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깊은 반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번 방한을 통해 4월16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기를 거듭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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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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