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日아베 내각 지지율 50% 아래로..젊은층 등돌려
20~30대 10%P, 40대 9%P 급락
집단자위권 용인 48%가 '부정적'..20~30대는 60%가 '반대'
2014-07-28 15:00:26 2014-07-28 15:05: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0~40대 젊은층의 신뢰를 잃은 점이 직격탄이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뉴스토마토DB)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5~27일 도쿄TV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지율이 50%를 하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지지율이 10%포인트, 40대의 지지율이 9%포인트 급락하며 비교적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38%로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에는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한 점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자위권 해제에 대해 전체 48%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20~30대에서는 무려 60% 이상이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아베 내각의 경제 성장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44%로 긍정적 의견(37%)보다는 많았지만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40대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서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2015년 10월 소비세 재인상에 대해 5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인상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으며 24%는 "인상 시점 연기", 20%는 "인상폭 조정"을 지지했다.
 
이 밖에 원전 재가동에 대해 전체 52%가 반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의 납북 피해자 재조사와 일부 대북 제재 해제는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장융 칭화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본 정부의 헌법 재해석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아베 내각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라며 "단명했던 이전 총리들의 지지율보다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이전 6명의 총리들은 모두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