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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식 데일리호텔 대표 "당일호텔 예약? 여기로 오세요"
2014-07-13 12:52:32 2014-07-13 12:56:33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한참 신혼의 달콤함을 즐기고 있는 나사랑씨(가명)는 아내와 함께 해돋이를 보려 정동진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짐을 풀러 호텔에 도착한 나씨는 ‘멘탈붕괴’를 겪어야 했다. 인터넷에서 결제했다고 생각한 호텔 객실이 예약돼 있지 않았던 것.
 
당황하고 있는 남편을 본 아내는 서둘러 앱스토어에 접속해 ‘데일리호텔’ 앱을 다운받았다. 다행히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근처 호텔 객실이 남아 있었고, 남편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13일 <뉴스토마토>가 만난 당일 호텔 예약서비스 데일리호텔 신인식 대표는 ‘엄선된 호텔의 오늘 남은 객실을 놀라운 가격에 쉽게 예약할 수 있다’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신인식 데일리 호텔 대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호텔 경영과 관련된 다수의 수업을 찾아 다닐 정도로 여행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사진=데일리호텔)
 
‘데일리호텔’에서는 현재 전국 350여개, 서울 내 150여개 호텔의 당일 사용 가능한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매일 오전 제휴를 맺은 호텔의 남은 객실 정보가 앱에 공개되고,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저렴한 금액에 멋진 호텔방을 구할 수 있다.
 
신인식 대표는 “데일리호텔은 매우 간단하다”며 “앱을 켜고 결제까지 1분 내에 호텔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입장에서는 공실률을 최대한 낮춰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일일이 호텔에 문의하지 않고도 다양한 호텔 객실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이런 장점때문에 데일리호텔은 지난해 8월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 매월 150% 이상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달에는 객실 거래건수가 4000여회를 돌파했다.
 
또 데일리호텔은 공실률과 시기 등을 제휴를 맺은 각각 호텔과 매일매일 체크해, 소비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 주는 장점이 있다.
 
'오늘' 호텔방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만 특화된 서비스라는 차별점도 눈에 띈다.
 
신인식 대표는 “지금까지 호텔과 쌓아온 신뢰 네트워크는 후발 업체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형업체와는 달리 우리는 ‘당일 호텔 예약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질이 훨씬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호텔 예약서비스는 세전 요금이 표시되는 등 실제 예약을 해보면 추가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데일리호텔은 보여주는 가격 그대로 객실을 에약할 수 있다(사진=데일리호텔)
 
이처럼 소비자들과 호텔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해결해준 ‘데일리호텔’이지만, 서비스가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신 대표는 데일리호텔 전에도 두 번에 창업 경험을 가진 청년창업가였지만, 지난해 7월 베타서비스를 첫 시작했을 때는 14일 동안 한 명의 소비자도 찾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신 대표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놓으면 소비자들이 찾아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당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낮에는 호텔관계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소비자 마케팅 계획을 짜기 위해 밤을 지샜다”고 1년 전을 떠올렸다.
 
다행히 사업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믿고, 팀원들이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서비스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떤 호텔은 80개의 공실이 ‘데일리호텔’에서 찾은 고객들로 모두 채워지기도 했다.
 
또 한 번은 서울에 행사를 치르기 위해 교수님들을 모시고 온 직원이 호텔 예약에 착오가 생겼다며, 당장 5개의 호텔 객실이 필요하다고 다급하게 데일리호텔 쪽에 전화로 연락을 하기도 했다.
 
데일리호텔은 애초 예산보다 낮은 가격에 즉시 객실을 구해줬고, 이 직원은 감사하다며 사무실로 케익을 보내주기도 했다.
 
빈 객실을 제공해줘야 하는 호텔과 당일 예약서비스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데일리호텔’을 통해 만나며 믿음이 쌓이기 시작했다.
 
(사진=데일리호텔)
 
한편, 최근 본엔젤스 등을 통해 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일리호텔은 서비스 고도화에 계속 힘쓴다는 방침이다.
 
고객별 맞춤 객실 추천 시스템도 발전시켜 나가고, 제휴 호텔들과도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한 파트너쉽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인식 대표는 “다양한 사진 등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늘려, 호텔을 담은 그릇으로써 ‘데일리호텔’ 서비스를 더 예쁘고 풍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고객분들에게 신뢰를 주는 ‘데일리호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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