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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규 의혹, 사실무근..법적 대응하겠다"
2014-07-08 17:58:06 2014-07-08 18:02:3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최수규 청와대 중소기업 비서관이 비리 의혹에 연루돼 민정수석실에서 내사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소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의혹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주장을 일축하고 법적 조치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일 세계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청와대의 중소기업 담당 비서관과 중소기업청 간부가 벤처업계 인사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금품및 향응 제공자는 정부가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거액의 펀드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는 인물이어서 유착 의혹이 사실일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의혹은 충격적이다. 술과 골프 접대는 물론 2차 성 접대까지 있었으며, 수천만원대 현금을 정기적으로 수수했다고 제기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와대 전체가 도덕성 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이날 보도에서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해당 보도에서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C씨로 표기된 박현태 전 소빅창업투자사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에 나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현태 대표의 법률대리인 이형범 변호사는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기자회견을 열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박현태 대표는 최수규 청와대 비서관을 사적으로 전혀 알지 못한다. (B씨로 거론된)성기홍 본부장과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한두차례 식사를 같이 한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박 대표는 이날 서울로 돌아와 형사고소와 손해배상청구 등 구체적인 법적 대응 일정을 놓고 이 변호사와 조율할 계획이다.
 
최수규 청와대 비서관 역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기사에서 언급된 B씨는 알고 지내는 게 맞지만 C씨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아울러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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