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청주경기의 모든 것
입력 : 2014-07-08 12:47:21 수정 : 2014-07-08 13:58:00
◇청주야구장.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의 쿠어스필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제2 홈구장으로 쓰는 청주구장은 '다이너마이트타선'으로 불리우는 한화의 팀 색깔에 부합하는 면이 적잖다. 홈과 좌우 담장까지의 거리는 100m로 먼 편이지만 홈과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는 110m에 불과해 홈런을 치기 쉬운 타자친화 야구장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의 창단 이후 1군으로 오른 지난 1986년을 시작으로 청주에서 지난해까지 28년동안 홈경기를 치렀다. 매년 5~10회 정도 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보수 등으로 적은 경기를 치른(3경기) 지난해와 같은 해도 있고, 대전구장 스탠드가 무너져 많은 경기를 치른(34경기) 1993년과 같은 해도 있다.
 
한화는 8~9일 오후 넥센과 홈경기를 청주구장서 진행한다. 지난 1일 과거 청주시·청원군 통합으로 인구수 83만 8689명(6월30일 현재)의 거대 도시로 재탄생한 청주시는 42억원을 들여 관중석을 기존 7420석서 10500석으로 확장했다. 배수 문제도 해결하고 새로 인조잔디 설치를 완료했다.
 
◇승률 5할 되찾을까?
 
1986년의 12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청주구장서 진행했던 경기는 288경기에 달한다. 28년간 기록이니 연도별 평균은 10.28경기 정도며, 경기 횟수는 앞서 언급한대로 매년 편차가 크다.
 
그렇다면 청주서 기록한 한화의 성적은 어떠할까?
 
승률로 따지면 5할이 조금 못 된다. 2012년까지는 285경기를 진행하면서 '138승9무138패'로 정확히 5할의 승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3경기에서 모조리 패하면서 4할9푼4리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화의 청주경기 승률이 올해 5할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화는 SK와 8월7일 경기를 치러 7-1로 졌고, NC와 8월13~14일 각각 3-1과 5-1로 패했다. 8월6일 경기는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한화와 청주에서 가장 많이 대결했던 구단은 LG다. 288경기의 20.48%인 59경기에 달한다. 이는 청주에 LG의 공장이 많아 관중동원 면에서 수월하기 때문이다. 청주에는 청원구 오창읍과 흥덕구에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티오스템 등의 LG그룹 계열 공장이 있다.
 
공교롭게 LG와 치른 청주경기 승률 또한 정확하게 5할(29승1무29패)다. 지금은 LA에서 맹활약 중인 류현진이 과거 17탈삼진 기록을 썼던 야구장도 바로 청주다.
 
◇청주경기, 한화에게 '계륵'
 
한화에게 청주 경기는 마치 계륵(鷄肋)과도 같다. 팬층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원정과도 같기 때문에 경기력 문제도 있다.
 
제2 홈구장서 치르는 어려움은 제2 홈구장이 있는 비수도권 야구단 공통의 애로사항이다. 삼성(포항), 롯데(울산), KIA(군산)은 모두 원정경기처럼 현지 숙소에서 머무른다. 내가 사용하던 사물함과 평소 연습하던 익숙한 훈련시설이 없는 것은 물론 수면과 휴식도 원정 경기와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이에 추가해 "청주구장은 시설 보수공사를 했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트레이닝실과 선수전용 식당이 없으며 라커룸도 너무 비좁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화는 청주 경기를 없애지는 않는다. 대전의 인구가 153만5701명(6월30일 현재)으로 부산의 43.61%, 대구의 61.46% 수준에 불과한데다 청주의 인구가 기초자치단체 2위에 육박할 정도로 많고, 청주고·세광고 등 한화 주요 선수의 많은 수가 청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나쁜 근래 몇 년을 빼곤 청주경기의 흥행이 좋기도 했다. 
 
청주를 연고로 삼는 새로운 구단이 생기지 않는한 한화의 청주 경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오후 9시20분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가능한 대중교통편. (정리=이준혁 기자)
 
◇타지에서 청주 경기를 평일에 가려면
 
청주구장서 열리는 경기횟수는 매년 적다. 올해 또한 넥센 3연전과 다음달 열릴 삼성 상대의 2연전(8월5~6일)이 전부다. 그렇기에 '희귀경기'인 청주 경기를 한번 직관하고픈 야구팬들도 적잖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청주 경기가 평일에 진행된다. 직장인 팬이 경기 관람을 하려면 반차를 써야한다.
 
청주가 익숙치 않은 사람이면 경기가 끝난 후 대중교통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막막할 수도 있다. 
 
청주와 가까운 대전·옥천·보은·영동 등지로 갈 경우엔 사창4거리 남쪽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소(사창정류소)를, 증평·음성·충주·제천 등지로 갈 경우엔 청주대 정문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소(북부정류소)를 이용하면 된다. 사창정류소와 북부정류소는 청주야구장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의 거리다.
 
충청 이외의 지역에서 온 경우라면 가경동 청주버스터미널이나 오송역 혹은 조치원역을 이용해야 한다. 청주체육관 정류장서 터미널까지는 50-2, 105, 311(-1), 313(-1), 405, 500, 502, 511, 513, 516, 747번 버스가, 오송역까지는 500, 511번 버스가, 조치원역까지는 502번 버스가 간다.
 
청주체육관 정류장에서 청주버스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며, 조치원역과 오송역까지는 40~50분이 걸린다.
 
다만 경기가 오후 9시 이후에 끝난다면 수도권 방향의 버스는 서울 강남·남부터미널 노선 외에는 이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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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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