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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공급자도 소비자도 '부가서비스' 초점
부가서비스 수준, 세계 '최고'
"부가 서비스 변경 일괄규제로 서비스 수준 하락할 것"
2014-06-29 11:00:00 2014-06-29 11:34:02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수요자, 공급자 모두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카드 사용자 중 63%가 카드 선택 시 중요한 기준으로 '부가 서비스'를 선택했다.
 
주로 이용하던 신용카드를 바꾸는 이유도 '부가 서비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적립과 제휴 할인 등 맞춤형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리기 위해 바꾸는 신용카드를 바꾸는 이가 전체의 72%에 달했다.
 
◇소비자의 카드선택 요인과 주요 민원 접수현황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소비자보호원)
 
신용카드 소비 패턴이 변화되면서 각 카드사도 부가 서비스 경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부가 서비스에 대한 민원 등 불만족스런 평이 많으면 자연스레 해당 카드사는 경쟁에서 밀린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민원과 분쟁에 있어 ‘할인 등 부가서비스’가 전체의 22%에 차지해 단일 사유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 혜택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 보편화돼 있는 무이자 할부, 주유·외식·영화 할인 등의 혜택은 해외 카드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에서 부가 서비스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당국도 개입했다. 카드업계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의 여신 전문 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상품에 대한 부가 서비스를 5년간 변경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가 카드업계 전반의 부가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제휴사의 변경 요구 등으로 부가 서비스의 변경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를 일률적으로 규제할 경우 신상품 개발 단계에서 일부 서비스는 배제돼 전반적인 부가 서비스 수준은 현재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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