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져 벨기에의 득점 시도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김승규와 이근호 등 일부 한국 선수를 호평했다. 동시에 한국의 패배와 벨기에의 승리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서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 상대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한국은 H조 조별리그 성적 1무2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꼴찌의 치욕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벨기에와 알제리가 각각 1위와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의 실점은 경기 막판인 후반 33분에 나왔다. 디보크 오리기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쳐냈지만, 쇄도하던 얀 베르통헌이 밀어넣어 대한민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까지 벨기에 선수들을 잘 막아내던 골키퍼 김승규가 끝내 무너진 것이다.
경기가 끝난 이후 FIFA는 "한국은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지며 브라질 월드컵을 마감했다. 경기 막판 한국이 실점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다만 수비수인 얀 베르통헌이 골을 넣었다는 점은 의외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골키퍼 김승규에 대해선 "편안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경기 막판엔 결정적인 벨기에의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그랬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지난 2경기를 통해 5실점해 팀의 체면을 구겼다. 반면 K리그에서 펄펄 날던 김승규는 정확한 타이밍에 공중볼을 처리했고, 기습 중거리 슛은 온몸을 날려 막아냈다.
김승규는 공중은 물론 정면과 측면으로 오는 벨기에 선수들의 슈팅도 잇따라 막았다. 실점도 후반 32분 디보크 오리지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막아내고 공이 앞으로 흘러가며 나왔다. 당시 한국 수비수 어느 누구도 공을 향해서 가지 않았다. 김승규를 탓할 수 없는 이유다.
◇후반 33분 벨기에의 수비수 베르통언이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통신)
FIFA는 이근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IFA는 이근호에 대해선 "교체투입 후 한국에 필요했던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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