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는 '제2의 크레용팝'이 될 수 있을까
2014-06-14 10:03:47 2014-06-14 10:07:50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 (사진=크롬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크레용팝의 여동생 걸그룹이 데뷔했다. 멤버 단비, 지나, 다혜, 유정으로 구성된 단발머리는 지난 10일 데뷔곡인 ‘No Way'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단발머리는 크레용팝의 소속사인 크롬엔터테인먼트가 크레용팝 이후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단발머리는 ’빠빠빠‘ 열풍을 일으켰던 크레용팝과 같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크레용팝과 차별화된 섹시 콘셉트..문제는 경쟁 걸그룹과의 차별화
 
크레용팝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노래 ‘빠빠빠’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크레용팝은 머리엔 헬멧을 쓴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의상이었지만, 이런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콘셉트가 인기의 이유가 됐다. 여기에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스타일의 노래인 '빠빠빠'가 잘 맞아떨어졌다.
 
반면 단발머리는 섹시 콘셉트를 내세웠다. 귀여운 매력을 강조했던 크레용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No Way'의 노래 스타일 역시 '빠빠빠'와는 전혀 다르다. 상대적으로 멤버 개개인의 보컬이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의 노래란 점이 눈에 띈다. 단발머리는 최근까지 보컬 레슨과 안무 연습, 악기 레슨, 체력 단련, 연기 연습 등 각종 트레이닝을 하루 12시간 이상 소화하며 데뷔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크레용팝이 아니라 다른 경쟁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단발머리는 멤버 전원이 단발 헤어스타일을 하고, 여기에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키는 큰 귀가 달린 머리띠로 포인트를 줬지만, 노래나 안무, 창법 등에서 아직까진 다른 걸그룹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진 않는다. 신예 그룹인 단발머리로선 당분간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크레용팝. (사진=크롬엔터테인먼트)
 
◇막강한 경쟁자에 월드컵까지..녹록지 않은 가요계
 
현재 단발머리를 둘러싼 가요계의 상황이 만만치 않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6월 들어 인지도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줄줄이 컴백을 하고 있는 상황. 제국의 아이들, 유키스, 보이프렌드 등이 새 앨범을 냈다.
 
특히 선배 걸그룹인 AOA의 컴백이 단발머리의 입장에선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발표를 앞둔 AOA의 신곡 제목이 ‘단발머리’다. 단발머리로선 지난 2012년 데뷔한 이후 '흔들려', '짧은 치마' 등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AOA가 아직까진 높은 벽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축구에 집중된 상황이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단발머리로선 이런 이중, 삼중의 장애물들을 뛰어넘어야만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성공의 키워드는 '변신'과 '변화'
 
크레용팝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들의 성공을 예상한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단발머리의 성공과 실패 역시 아직까진 예단할 순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단발머리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는 '변신'과 '변화'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단발머리의 이름은 여자의 변신과 변화를 상징한다. 그리고 단발머리의 정체성은 다양한 변신과 변화를 통해 독특한 개성과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에 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단발머리의 멤버들 역시 최근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름이 단발머리이지만, 다음 앨범에선 장발머리로 나올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변신을예고했다. 이 변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내느냐에 따라 단발머리의 성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단발머리는 오는 21일 충북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크롬 해피 콘서트'의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엔 단발머리를 비롯해 크레용팝, 가물치, 짠짠 등의 크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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