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주유소업계가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산업통상부와의 전날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당초 주유소업계는 산업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시행에 반발해 이날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협회는 산업부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산업부가 협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고 동맹휴업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보고자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고자 노력했다"면서 "산업부와의 협상이 중단됨에 따라 주유소협회는 당초 오늘 예정됐던 동맹휴업을 유보하고 24일 동맹휴업을 재차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주유소협회가 갈등에 놓인 주된 이유는 정부가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거래상황기록부 보고기간을 현행 월 1회에서 주간 단위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규제 강화로 영세 주유소에 대한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3029곳이 동맹휴업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정부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그러나 주유소업계 안팎에서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반대 이면에는 회원사 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 시행안은 주유소, 대리점 등 석유사업자가 석유제품의 입·출하 내역을 기존의 주유소협회가 아닌 석유관리원에 월 단위에서 주간으로 바꿔 입력토록 하는데, 이렇게 되면 주유소협회에 가입할 필요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주유소협회가 동맹휴업 카드를 고수함에 따라 24일 집단휴업에 어느 정도의 참여율을 보일 지가 최대 관건으로 남게 됐다. 미풍에 그칠 경우 주유소협회의 실력 행사는 막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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