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12일 동맹휴업 무산 '위기'
2014-06-03 10:14:42 2014-06-03 10:19:0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주유소협회가 석유거래상황기록부의 주간보고제에 반발하며 추진해 온 동맹휴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2일 오후 8시쯤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오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주유소 동맹휴업 참여도 조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동맹휴업 참여 주유소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협회 조사결과 동맹휴업에 동참 의사를 밝힌 주유소수는 약 3000여개 이상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맹휴업 추진과 관련된 언론보도 등으로 인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위직 관계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의를 해오면서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기자회견을 잠정 유보하고 산업부와 우선 협의를 진행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주유소협회 내의 이견과 정부의 입김 등으로 동맹휴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에 속한 주유소들이 대부분 영세한 탓에 동맹휴업 참가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주간보고제에 반대하고도, 동맹휴업에 선뜻 나서겠다는 주유소의 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살펴야 하는 정부의 설득도 어느 정도 고려됐다는 게 협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극한 대립보다는 동맹휴업 카드를 적절히 이용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다.
 
앞서 주유소협회는 7월부터 주유소 석유거래상황기록부가 월간에서 주간단위 보고체계로 개편되는 것에 반발해 오는 12일 동맹휴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국내에는 1만3000개의 주유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최대 3000곳이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협회 측은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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