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제안..'정보공유'로 열리는 새로운 선거문화
2014-06-02 16:46:39 2014-06-02 16:51:0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국가 행사지만, '묻지마 공약'이나 선거 이후 달라지는 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많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공복을 선출함과 동시에 유권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권위자를 선출하는 것이 선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IT기술과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노력이 눈에 띄는 이유다.
 
데이터커뮤니케이션 그룹 뉴스젤리는 유권자가 자기 지역 정보와 입후보자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선거 정보 사이트(election.newsjel.ly)를 서비스 중이다.
 
지도 기반의 그래픽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를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고, 입 후보자들의 기본 정보를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뉴스젤리는 각 지방단체의 재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직자에 대한 '평가'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시도다. (사진=뉴스젤리)
 
뉴스젤리에서 우리 지역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었으며, 각 후보들의 공약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는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www.rainist.com)로 이동해보자.
 
선거 지역을 선택하고 시도지사 선거나 교육감선거를 고르면, 각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핵심공약 5개가 무기명으로 노출되고 최종적으로 내가 가장 선호할 만한 후보를 찾아준다.
 
이 서비스를 선보인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우리 선거를 보면 남을 잘 깎아내는 사람만 주목받고 언론도 그 부분에만 집중한다"며 "편견을 버리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는 각 후보들의 공식 공약을 무기명으로 노출해, 최종적으로 자신이 가장 공감할 만한 후보를 추천해준다. 최근 IT서비스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일종이다.(사진=레이니스트)
 
그는 "선거 이후 당선인이 원한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공약과 크게 관심이 없었던 공약에 대한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해, 향후 정책 결정에 참고하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다음 선거에는 공약 외에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정보와 공약을 알아봤다면, 이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우리 동네 후보' 앱을 다운 받아 후보들에 대한 자세한 검증을 해볼 시간이다.
 
이 앱은 유권자 위치 기반으로 자동으로 선거구가 설정되고, 앱과 연결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뉴스 검색을 통해 후보자 개개인의 근황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또 테마검색 기능으로 후보자들의 군복무 유무, 전과 기록 등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진=스테이영)
 
스타트업 스테이영이 '우리 동네 후보' 앱을 만든 이유는 정치인들과 지역 시민들과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강윤모 스테이영 대표는 "이번 우리 동네 후보앱을 사용해 주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우리 동네 정치인'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IT기술을 이용해 정치인들과 시민이 소통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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