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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급등'..STX·동양 여파에 '오르락 내리락'
2014-05-20 12:00:00 2014-05-20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이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서울과 강원도 지역의 기존 부도업체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22%로 전월(0.13%)보다 0.09% 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김준성 한은 자본시장팀 조사역은 "서울과 강원도 지역에서 이미 부도난 업체들의 어음부도액이 크게 늘었다"며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부도액도 소폭 증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최근 어음부도율은 STX와 동양의 어음부도율 잔액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는 0.09%~0.14%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동양사태 영향으로 9월에 0.24까지% 치솟았다. 이후 11월에는 0.12%로 떨어졌다가 올 2월에 0.20%로 급등했다.
 
김준성 조사역은 "STX와 동양 뿐 아니라 이미 부도난 업체들의 발행어음 부도액이 매달 달라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6% 포인트 늘었고, 지방도 지난 달에 이어 0.3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의 기존 부도업체 어음부도액이 크게 늘었다.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69개로 전월(73개)보다 4개 감소했다.
 
제조업이 29개, 건설업 12개, 서비스업 27개, 기타업종(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1개가 부도를 맞았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8개 증가했지만 건설·서비스업·기타업종은 12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늘어난 반면 지방은 14개 줄었다.
 
신설법인 수는 7226개로 전월보다 31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들어 정부의 창업 지원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신설 법인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인한 창업 증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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