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석유화학 대표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특수 효과도 누리지 못할 정도로 극도로 부진했다. 그러다 최근 수요 증가와 일부 업체의 정기보수 요인 등이 겹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12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지난주(5월2일 기준) 거래가격은 톤당 1591달러로, 전주 대비 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역시 1% 상승한 톤당 1516달러에 거래됐다. LDPE는 포장재와 단열재 등에 쓰이며, HDPE는 전선과 호스, 파이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폴리프로틸렌 가격 추이.(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포장용 필름과 의류, 공업용 부품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은 전주보다 0.3% 내린 톤당 1506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2주째 1500달러대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범용제품의 긍정적 시황은 수요 증가와 함께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 플라스틱 제조사들은 다음달 28일부터 오는 7월27일까지 한달 간 지속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을 앞두고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수요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플라스틱 업체들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티렌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은 과거 한 곳으로부터 범용제품을 구입해 오다 최근 수급 상황이 나빠지며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정기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은 지난 7일 텐진 공장의 정기 보수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텐진 공장은 연산 생산량 기준 45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틸렌과 30만톤 규모의 고밀도폴리에틸렌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노펙의 가동 중단과 함께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원료인 나프타를 공급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마저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된 기간이나마 숨통이 틔인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NCC 업체들의 정기 보수가 3월과 5월 사이에 집중돼 있어 원료를 확보하는 데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6월과 7월이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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