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9조원대 소송 '몸살'..지난해 순이익의 19%
입력 : 2014-05-08 09:10:15 수정 : 2014-05-08 09:14:2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대기업들이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대그룹 상장사들이 현재 손해배상 등으로 피소당한 소송 건수는 5400여건, 소송가액은 무려 9조6000억원이다. 이들 그룹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또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송사에 시달리는 그룹도 절반인 15개에 달했다. 전체 피소금액의 30% 가량은 삼성그룹 몫이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그룹 189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을 조사한 결과, 주요 피소 건수는 5393건, 피소금액은 9조5803억원으로 집계됐다.
 
피소 한 건당 소송가액이 18억원으로, 총 금액은 이들 그룹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50조5000억원의 19%에 이르렀다. 
 
30대그룹 중 피소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삼성이었다.
 
삼성그룹은 2323건의 주요 소송에 피소금액은 2조6947억원이었다. 30대그룹 전체에서 건수로는 43.5%, 금액으로는 28.1%의 압도적 비중이다.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피소된 특허소송은 금액이 공시돼 있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30대 그룹 상장사 계류 중인 소송 현황(자료=CEO스코어)
 
2위는 포스코그룹으로 지난 2012년 신일본제철로부터 1조원대의 기술유출 소송을 당하는 등 총 피소금액이 1조3880억원(주요 소송건수 41건)이었다.
 
3위는 코오롱그룹. 미국화학업체 듀폰사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요구한 손해배상금 9500억원이 대부분이고, 그외 49건을 합쳐 총 피소금액이 1조원이었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열린 항소심에서 승소하며 원심 파기 후 재심 판결을 받은 상태다. 향후 합의와 소송 과정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비용 역시 1조원보다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위와 5위는 현대그룹 9930억원(60건), 대림그룹 5500억원(139건)이었다. 이어 대우건설(4900억원, 179건), 현대자동차(4200억원, 200건), 두산(3900억원, 8건), 금호아시아나(2190억원, 91건), LS그룹(2160억원, 36건) 순으로 피소 금액이 컸다.
 
이외에 동부(2020억원), 한화(1710억원), LG(1580억원), KT(1350억원), 현대중공업(1130억원) 등도 피소금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30대그룹 중 피소금액이 가장 적은 곳은 미래에셋으로 4건에 금액은 3억7000만원에 그쳤다. 동국제강(27억원), OCI(73억원), 현대백화점(88억원)그룹은 100억원 미만이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가 1조600억원으로 피소금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9500억원), 현대엘리베이터(8210억원), 대우건설(4910억원), 대림산업(4415억원), 대우인터내셔널(3030억원), 현대건설(2410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2120억원), 두산중공업(2045억원), 동부화재해상보험(144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 위약금과 애플 특허 손해배상 금액 모두 명확히 공시되지 않아 기업별 순위에서 제외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계류 중인 소송은 30대그룹 상장사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한 주요 소송 중 지난해 말 기준 피소 금액이 명시된 내역으로 항소로 인한 변동이 있을 경우 조정된 소송가액을 집계했다"며 "기업이 피소 건수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경우 단일 건으로 처리해 실제 30대그룹의 피소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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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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