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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세월호 승무원 4명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승선원 400여명 카카오톡 대화내용 분석 중
2014-04-21 20:00:56 2014-04-21 20:05:2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오늘(21일) 중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는 이날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세월호 1등 항해사 강모씨 등 4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장청구 대상은 강씨 외에 1등 항해사 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이 임박했을 당시 승객에 대한 대피지시 등 구호조치 없이 각자 위치를 이탈해 탈출한 혐의다.
 
이들은 그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으나 이날 오전 체포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들이 구속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세월호 승무원들은 총 7명으로 늘게 된다.
 
합수본은 앞서 지난 20일 선장 이준석씨(68)와 3등 항해사 박모씨(25·여), 조타수 조모씨(55) 등 3명을 구속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당시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진도VTS를 상대로 교신을 한 사람은 이 선장이 아닌 1등 항해사 강씨와 2등 항해사 김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 관계자는 그러나 VTS와의 교신은 통상 2등 항해사가 하고 있다고 밝히고 당시 이 선장의 위치와 행적을 선원들을 상대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수본은 앞서 실시했던 카카오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선원과 탑승객 등 400여명의 대화내용을 분석 중이다. 조사 대상인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합수본은 이들의 대화내용을 토대로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할 계획으로, 개인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수사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만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수본은 세월호 나머지 생존 선원과 선박개조 및 증축업자 등 20여명을 불러 인천항 출항시부터 사고발생시 까지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자살을 기도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씨의 신병을 확보해 목포해경에서 보호 및 조사 중이다.
 
합수본 관계자에 따르면 손씨는 오늘 정오쯤 자신이 투숙했던 모텔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나 함께 투숙했던 세월호 선원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으며 생명이나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또 이날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 등 사건관련자 40여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
 
◇이성윤 검·경 합동수사본부장(가운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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