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야스쿠니신사에 '총리 명의'로 공물 봉납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 일본 언론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아베 총리가 '내각총리 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봄과 가을 제사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이번 제사 역시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오는 23일부터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앞두고 신사 참배의 후폭풍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한국·중국 정부 등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총리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만큼 '대리 참배' 행위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일본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정당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