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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남재준 사퇴' 놓고 장외 공방전
김진태 "전쟁 중에 장수 안 바꿔"..박범계 "전쟁 제대로 치를 장수 구해야"
2014-04-15 09:45:18 2014-04-15 09:49:4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종결된 가운데 여야는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을 둘러싸고 팽팽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남 원장 사퇴론을 반대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남 원장이 사퇴한다면 야당에서 잘했다고 박수를 칠까요? 그때는 또 이제는 국정원 수사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할 것이다. 여기에 휘둘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듭 남 원장이 임기를 지켜야 한다며 "지금 사이버 상에서 엄청난 대북 전쟁을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과연 이게 서천호 2차장의 사표만으로 문제를 봉합할 수 있는 것인지"라고 말해 남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국정원장이 이것을 몰랐다면 국정원에 심각한 조직 보고체계의 어떤 왜곡이 발생한 것 아니겠냐"라는 것이다.
 
박 의원(사진)은 "야심차게 간첩으로 적발해 기소를 했는데 무죄가 났으면 국정원 자체가 흔들거리는 굉장히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국정원장에 보고가 안 됐다면 심각한 보고체계의 왜곡이 벌어진 거고 이건 그것 자체만으로도 지휘·관리 책임을 국정원장이 져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아울러 "전쟁을 제대로 치를 장수로 구해야 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발언을 반박한 뒤 "앞으로 간첩을 정상적으로 수사해서 기소한 사건마다 의심을 받을 텐데 그런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수장을 앉히는 것이 헌법을 지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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