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단말기 해킹사고로 20만건 개인정보 유출

신한카드 고객 정보 3만5000건 '최다'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포스(POS)단말기 해킹 사고로 인해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 등 고객의 20만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찰이 지난해 12월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적발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20만500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가 3만5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는 3만3000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1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IBK기업은행(024110)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유출사고는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아닌 가맹점의 POS단말기가 해킹돼 발생한 사고"라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고 유출된 고객정보(카드번호, 유효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가운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출된 20만건 가운데 경찰청이 확인한 피해건수는 총 268건, 피해금액은 1억2000만원이다. 통상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의 비밀번호가 동일하다는 점을 노린 범인들이 고객 계좌에서 현금을 불법으로 인출한 것.

 

카드정보 해킹으로 카드 위변조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전액 보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 3자에 의한 신용카드 부당 현금인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멤버십카드 등과 동일한 번호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포스단말기 해킹사고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0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포스단말기를 집적회로(IC) 형태로 바꿔 보안성을 높이기로 했다.

  

(자료=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