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빅뱅 승리 "아이돌의 연기도전, 응원해주세요"
2014-04-03 17:04:07 2014-04-03 17:08:15
◇SBS 새 주말극 '엔젤아이즈'에 출연하는 빅뱅의 승리. (사진=SBS)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이젠 흔한 일이 됐다. 미쓰에이의 수지, 소녀시대의 윤아 등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뭘까.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주말극 ‘엔젤아이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에게서 그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서 승리는 119 구조대원 테디 서 역을 연기한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텍사스 교포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다. 일본 드라마인 ‘김전일’과 ‘유비코이’를 통해 연기력을 선보였던 승리에게 ‘엔젤아이즈’는 국내 첫 정극 도전작이다.
 
승리는 “나는 남들을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드라마에서도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뱅 활동을 하면서 한국에서의 활동이 없어서 한국팬들이 굉장히 아쉬워했는데 ‘엔젤아이즈’라는 좋은 작품과 좋은 역할을 만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빅뱅은 월드 투어 콘서트를 비롯한 빡빡한 해외 일정을 소화해 왔다. 하지만 국내팬들의 입장에선 빅뱅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 여름 새 앨범을 발표한 예정인 빅뱅을 보기 위해 팬들은 또다시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런 가운데 승리의 드라마 출연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승리는 연기 도전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이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 작품에 도움이 되는 연기를 보여 앞으로 배우로서도 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그룹의 일원으로서만 활동하는 아이돌들은 드라마 출연을 통해 개인적인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승리는 “음악이 좋아서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대 위에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더 펼치고 싶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 같다”며 “다른 동료들이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충청도 사투리를 직접 선보이는 등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승리는 “같은 그룹의 멤버인 탑 형이 가장 먼저 연기를 시작해서 배우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며 “탑 형이 나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연기에 쏟아부으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해줬다”고 말했다.
 
‘엔젤아이즈’는 오는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