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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北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추진키로
2014-03-26 11:03:59 2014-03-26 11:08:1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2008년 이후 답보상태에 놓였던 북핵 6자회담이 재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나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약 45분 동안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3국 간 공조 필요성을 확인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한일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를 통한 한일 관계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3국 정상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 아래서 회담이 추진돼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3국 정상은 중국이 대북 설득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사진)은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3국 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늘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세 사람이 함께 이렇게 만나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도전에 대해서 얘기하는 첫 번째 기회"라며 "일본과 한국은 당연히 미국의 가장 긴밀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말로 "박근혜 대통령님,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3자 정상들이 기본적인 가치, 전략적 이해를 함께 모여서 여러 가지 안보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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