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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美 고용보고서 앞두고 '혼조'..중화권 '움찔'
2014-03-07 17:22:28 2014-03-07 17:26: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날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4만9000명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2월의 7만5000명과 1월의 11만3000명에서 꾸준히 개선됐을 것이란 의견이다.
 
반면 중국 채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낙관적 투자 심리를 제한한 요인이었다. 상하이의 태양광기업인 차오리솔라가 중국 회사채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까닭이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감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있다.
 
청위쿤 노무라홀딩스 채권투자담당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며 "미국 경제지표 대부분이 모두 기상 악화와 연관이 됐다는 점은 향후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증거"라며 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첫 회사채 디폴트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며 "디폴트를 용인한다는 것은 금융 시장 개혁의 증거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日증시, 나흘째 랠리..주간 3% 가까이 '점프'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9.32엔(0.92%) 상승한 1만5274.07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주간 기준으로도 3% 가까운 오름폭으르 기록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역시나 엔저였다. 이날에는 소폭의 절상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달러 당 103엔을 돌파했던 여운이 남았다. 오후 4시5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4% 내린 102.87엔을 기록 중이다.
 
나에미 나데르 AMP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지난 몇 개월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일본 증시가 다시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의 고용 지표가 양호할 경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더 부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사키 토시아키 미토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를 발판으로 우량주와 수출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며 "그 간의 하락 흐름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 역시 이번주 증시의 청신호가 됐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소니(1.04%), 도시바(0.65%), 쿄세라(0.81%) 등 기술주가 선전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DK는 미즈호 증권의 투자 의견 상향에 2.24% 뛰었다.
 
다이세이건설(1.10%), 시미즈건설(0.91%), 다이토건탁(1.26%) 등 건설주와 다케다약품공업(0.79%), 아스텔라스제약(0.82%) 등 제약주도 강세였다.
 
◇中증시, 첫 회사채 디폴트..갈팡질팡 '보합권' 마무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밀린 2057.91을 기록했다.
 
차오리솔라의 디폴트 이외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대한 관망세 역시 투자 방향 설정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됐다.
 
전인대에서 어떤 새로운 개혁 방안이 나타날지, 그에 따른 어떤 잇점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한 탐색이 분주하다.
 
장하이동 터본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인대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몇 일간 긍정적인 기대감은 모두 증시에 반영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장 참여자들은 다시금 관심을 경제 성장률과 양회 이후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초상은행(-0.51%), 교통은행(-0.53%), 남경은행(-0.85%) 등 은행주와 폴리부동산그룹(-1.42%), 신황푸부동산(-1.55%), 북경선봉부동산(-0.72%) 등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우한철강(-0.96%), 보산철강(-0.54%), 중국알루미늄(1.21%), 강서구리(0.07%) 등 원자재 관련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본토 증시 따라 방향 탐색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0.17포인트(0.00%) 오른 8713.96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1.33%), 난야테크놀로지(-4.99%), 모젤바이텔릭(-1.34%)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49%), 청화픽처튜브(1.11%), 한스타디스플레이(-1.74%) 등 LCD 관련주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33.21포인트(0.15%) 내린 2만226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1.63%), 신홍기부동산개발(-0.21%), 신세계개발(-0.20%) 등 부동산주가 혼조를, 차이나유니콤(-1.94%), 차이나모바일(-0.54%) 등 통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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