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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7개월 만에 감소..수입대금 결제 영향
12월말 외화예금 484.4억달러..전월比 1.7억달러 감소
2014-01-13 12:00:00 2014-01-13 16:48:0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7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가 몰리면서 달러화예금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2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484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8월부터 11월까지 넉달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지난달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위안화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어든데 주로 기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통상적으로 매년 12월에는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달러화는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 인출 증가로 전월보다 무려 29억달러 줄어든 35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안화예금은 66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달러 급증했다.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스왑금리차가 확대돼 차익거래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예금은 19억5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엔화예금은 3000만달러 증가한 26억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410억9000만달러)보다 32억7000만달러 줄어든 3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은지점 거주자외화예금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위안화 예금 취급에 힘입어 전월보다 31억달러 증가한 1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30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은 9000만달러 늘어난 5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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