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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강자 꿈꾸는 '공룡벤처' 옐로모바일
2013-12-24 16:23:13 2013-12-24 18:04:1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불과 회사설립 1년 반 만에 수백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가진 ‘모바일 공룡벤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옐로모바일이라는 로컬회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컬사업’이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오프라인 지역상점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사업을 말한다. 흔히 파트너사에게 기술 기반의 업무지원을 하고 광고 및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으며,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맛집 추천서비스 ‘옐프’다.
 
24일 인터넷·벤처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소셜커머스 메타서비스 ‘쿠폰모아’, 소셜커머스 랭킹서비스 ‘쿠차’, 숙박서비스 ‘호펜모아’, 모바일 쇼핑서비스 ‘포켓스타일’, 병원 검색서비스 ‘굿닥’ 등 모두 17개 로컬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통합작업에 나섰다.
 
◇ 옐로모바일 이미지 (사진제공=옐로모바일)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실적예상치만 하더라도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웬만한 코스닥 상장업체 못지 않으며, 기업가치 또한 카카오, 티켓몬스터 이후 최대 규모다. 스타트업보다 중견벤처에 가까운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이 호기심을 품는 것은 어떻게 신생기업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대규모 사업확장에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회사 대표인 이상혁씨를 살펴보면 멤버십 서비스와 소셜커머스를 운영하는 마이원카드에서 주주 겸 경영자로 적지 않은 시간 일하다 2011년 회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되면서 다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다음(035720)이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계획을 취소하자 퇴사하고, (참조-다음, 로컬사업 좌초..외형확장 기조 변화 오나) 옐로모바일 전신인 아이마케팅코리아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인맥과 경력을 쌓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후 옐로모바일은 상당 규모 자본금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모으기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에는 DS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여러 벤처캐피털로부터 11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 관계자는 “투자자들로부터 대형 로컬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이 나는 우량기업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 옐로모바일 피인수기업 및 파트너사 (사진제공=옐로모바일)
 
다만 NAVER(035420), 다음, SK컴즈(066270), KTH(036030) 등 유수 포털업체 모두 로컬사업에 나섰으나 실패한 만큼 옐로모바일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몸집불리기 행보에 거품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옐로모바일측은 “검증된 투자자,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만큼 실패 가능성은 적다”며 “내년 2월 대규모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한번의 투자유치가 계획된 만큼 10곳 이상의 벤처기업을 추가 인수, 현재 사업확장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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