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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 32년만에 최악..금보유량 31% 급감
2013-12-16 16:09:52 2013-12-16 16:13:5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투자자들이 금펀드를 외면하면서 금펀드가 32년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상위 14개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Exchange-Traded Product)이 보유하고 있는 금은 1813.7톤으로 올들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ETP의 금 보유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로이터통신)
감소한 금 보유량은 약 695억달러 규모로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311톤 가량의 금이 ETP에서 추가로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업계의 거물이자 대표적인 금 강세론자인 존 폴슨 폴슨컴퍼니 회장도 지난달 "더 이상 금 펀드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PFR 골드펀드는 올해들어서만 60% 이상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까지 금값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금값은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금 ETP에 유입된 자금은 사상 최고치인 148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낮은 수준에 맴돌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금값은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13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234.60달러로 지난해말 1655.85달러보다 25% 이상 감소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로빈 바하 소시에떼제너럴(SG) 애널리스트는 "지난 12년동안 금값 강세를 이끌어왔던 모든 요인들이 이제는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환매금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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