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News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5년째가 된 2013년 12월 그의 삶을 모티브로 삼아 되돌아보는 영화가 등장했다. '변호인'이다. 노 전 대통령은 국내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송강호가 맡았다.
이 영화는 세금 전문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을 통해 인권변호사로 변모하게된 과정을 모티브로 그린 영화다.
부패한 정권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에게 채찍을 가하는 상황에 변호사로서 무력히 당하는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화를 취재진에 선공개하고 출연진과 감독의 소감을 들어보는 '변호인'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앞서 송강호는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강호는 "그분의 열정과 삶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우려 때문에 거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영화를 본 송강호의 심정은 어떨까. 취재진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평을 요구하자 송강호는 "그 분의 열정에 치열한 삶을 다 표현했겠냐만은 최소한 내 작은 진심은 담았다"고 말했다.
극중 송우석(송강호 분)은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소위 '빨갱이'로 지목돼 처참하게 고문을 당하고 허위 자술서를 쓴 박진우(임시완 분)을 변호한다. 공판 장면에서 송강호는 울컥한 감정을 강렬히 표현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아무래도 감정이 차오르다보니까 공판장면에 격앙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정치인을 모티브한 영화라 개봉 전부터 각종 게시판에서는 열띤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를 보기도 전에 포털사이트 별점을 작게 주는 등 훼방을 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변호인'은 영화 내용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 다양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영화에 참여하는 것에 주저함이나 두려움은 없었는지 물어봤다.
송강호는 "이 영화는 어느 누구의 일대기나 이념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를 겪었고, 누구나 알고 있는 80년대의 힘겨웠던 시간들을 치열하고 열정있게 살았던 사람을 되짚어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좋은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순전히 어떤 분에 대한 표현을 잘 해낼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외적인 부담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호인'은 오는 12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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