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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독식 영화제' 오명 벗었다
2013-11-02 06:33:07 2013-11-02 06:36:32
◇'관상'-'7번방의 선물'-'설국열차'-'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해 22개 부문 중 15개 부문을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수상하면서 '독식 영화제', '광해 영화제'라는 비판을 받은 대종상영화제가 올해 열린 제50회에서는 고른 수상을 보였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진행된 제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상'은 올해 11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 인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조정석), 의상상 등 주요 부분의 트로피를 고르게 챙기며 6관왕에 올랐다.
 
올해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영화로 등극한 '7번방의 선물'은 남우주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 기획상, 심사위원 특별상(갈소원)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설국열차'는 편집상, 미술상을 차지했고,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신세계는 음악상을 가져갓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비교적 고른 수상이라 평가할 수 있다. '관상'이 노른자라 불릴 만한 주요 부문을 석권하긴 했지만, 꼭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결과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둑들'(최동훈 감독), '피에타'(김기덕 감독) 등 쟁쟁한 화제작이 많았던 상황에 '광해'가 15개 부문을 차지해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에는 심사위원 자질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어나면서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해에는 큰 이견이 없을만한 수상으로 공정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이며, '독식 영화제'라는 오명도 씻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례적으로 류승룡과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여우주연상은 '몽타주'의 엄정화가 받았다. 또 남녀조연상은 조정석과 '늑대소년'의 장영남이 수상했다.
 
7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으며, 신인여우상은 '짓'의 서은아가 차지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관상'의 이정재는 인기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51편의 예선작품 중 21편에 오른 작품은 16개 부문에서 나뉘어 채점됐다. 5점부터 10점까지 분포도로 심사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평균을 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심사위원이 따로 선정돼 작품을 심사했다.
 
- 다음은 수상자(수상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관상
 
▲감독상 : 한재림(관상)
 
▲시나리오상 : 이환경(7번방의 선물)
 
▲남우주연상 : 류승룡(7번방의 선물), 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 : 엄정화(몽타주)
 
▲남우조연상 : 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 : 장영남(늑대소년)
 
▲신인남우상 :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인여우상 : 서은아(짓)
 
▲신인감독상 : 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심사위원 특별상 : 갈소원(7번방의 선물)
 
▲촬영상 : 최영한(베를린)
 
▲편집상 : 최민영, 김창주(설국열차)
 
▲조명상 : 김성관(베를린)
 
▲기획상 : 7번방의 선물
 
▲음악상 : 조영욱(신세계)
 
▲의상상 : 신현섭(관상)
 
▲미술상 : 앙드레넥바실(설국열차)
 
▲기술상 : 송승현 컴퓨터그래픽 디지털아이디어(타워)
 
▲하나금융그룹인기상 : 이정재(관상)
 
▲영화발전공로상 : 황정순, 정일성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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