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 지수가 6년 가까이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다.
반면 대만 증시는 6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중국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日증시, 과열 경계감.."쉬어가자"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65.25엔(0.41%) 내린 1만566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그간 시장이 과열됐었다는 우려에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로 일본 증시는 전일 2007년 12월 후 고점까지 올라서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히로키 타카시 모넥스증권 수석 스트래지트는 "신고점 경신으로 과열 경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증시가 하락해도 주식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고 엔저 기조도 증시에 긍정적인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일본 통계청이 집계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로,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이 외에 같은 기간 가계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시장 조사기관 마르키트가 집계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5.1로 직전월의 54.2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신일본제철(-0.90%), 고베스틸(-1.12%), JFE홀딩스(-0.26%) 등 철강주와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2%),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36%) 등 금융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소니(0.11%), 캐논(0.89%) 등 기술주는 엔화 약세 흐름에 힘입어 선전했다.
◇中증시, 제조업 지표 앞두고 보합권 공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3포인트(0.05%) 오른 2220.5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장중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PMI가 51.1을 기록해 직전월의 51.4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규제 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특별 조치로 우선주 발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신증권(0.47%), 하이퉁증권(0.43%) 등 증권주와 상하이푸동발전은행(0.30%), 중국민생은행(0.12%) 등 중소형 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중국석유화학(-0.83%), 해양석유공정(-1.42%) 등 정유주는 휘발유 가격 인상 소식에도 약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 전 거래일 4% 넘게 상승 탄력을 받았던 강서구리는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만, 6거래일째 강세..홍콩도 선전
대만증시는 6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4.40포인트(0.53%) 오른 8406.8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인 콴타컴퓨터(1.85%), 인벤텍(1.43%),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2.77%) 등이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타이완시멘트(1.85%), 청흥스틸(0.37%), 아시아시멘트(0.77%) 등 철강주 역시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관련주인 UMC(-0.81%), 윈본드일렉트로닉스(-0.14%) 등은 부진했다.
오후 3시2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8.39포인트(0.2%) 뛴 2만3837.48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은행(0.44%), 교통은행(0.52%), 초상은행(0.37%) 등 은행주와 중국평안보험(0.42%), 중국인수생명보험(0.20%) 등 보험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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