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건설사가 새 아파트 분양을 전세로 돌리는 '직접 전세'가 전세난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금 떼일 우려 없이 평면과 편의시설이 뛰어난 새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미분양에 따른 자금부담을 해소할 대안으로 직접전세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정부의 '7.24 주택공급 조절방안'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의 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출시돼 상품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8.82대책의 일환으로 미분양 물량 2000여 가구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로 공급한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동부건설(005960)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한 '계양센트레빌'은 전용 84~145㎡ 잔여물량을 전세로 돌려 대부분 계약을 완료했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지구에 들어서는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520가구를 전세로 전환한 결과 지난 24일까지 210명(계약률 40%)이 계약을 마쳤다.
이처럼 직접전세 상품의 인기가 확인되면서 2차 상품을 출시하는 건설사도 나왔다. '신나는 전세' 상품으로 직접전세 트렌드를 이끌었던
두산건설(011160)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2차 전세' 상품을 출시한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사진=두산건설)
지난달 초 선보인 1차 상품은 253가구 모집에 800여명이 몰려 3: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1차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지속되는 전세난 해소에 일조하고자 2차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전세가도 현 시장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2700가구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전용 59㎡ 중소형부터 170㎡ 대형까지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된다. 경의선 급행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탄현역과 단지가 브릿지로 직접 연결돼 있어 역사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2차로 출시되는 상품은 262가구로 전용 94㎡(28.5평), 120㎡(36.4평), 145㎡(43.9평) 3개 면적대로 구성된다. 전세가는 ▲전용 94㎡ 1억7500만~1억9500만원대 ▲120㎡ 최저 2억3000만원대 ▲145㎡ 2억6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120㎡A 평면도(자료=두산건설)
두산건설은 전세 세입자에게도 공용관리비를 지원해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관리비 부담을 대폭 낮췄다. 개별 가구가 부담할 관리비는 전용 120㎡ 기준 월 평균 15만원(7월 관리사무소 부과기준 평균액) 정도로 줄어든다.
올해 4월 준공돼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별도의 인테리어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거실과 안방에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됐으며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동빨래 건조 등도 갖췄다.
대단지 주상복합에 걸맞는 입주자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커뮤니티 센터의 테마는 '원스탑(One-Stop) 라이프'로 ▲주민 교류와 악기 연습 등이 가능한 '리빙케어 존' ▲도서관과 세미나실, 요리교실 등을 갖춘 '에듀케이션 존'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존' ▲게스트하우스와 파티룸으로 이뤄진 '레스트&레크레이션 존'을 갖췄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 상품은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상품에 가입해 공기업에서 전세금 반환을 보증한다"며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야 하는 여타 '애프터 리빙' 상품과 달리 안전한 전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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