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美 도청논란에 이토록 무능..사실확인도 못해"
"국정원, 댓글달며 불법 행위 저지르는 동안 청와대 안방 미국에 다 내보여"
2013-10-30 10:52:10 2013-10-30 10:55:5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과 관련해 정의당은 30일 "도청보다 더 놀랄 일은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라고 탄식했다.
 
이정미 대변인(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나라의 주권 문제가 걸린 심대한 사건 앞에서 이토록 조용하고 무능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은 실질적인 도청 정황을 미국에 제시하며 도청 사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도청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고 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에게 '우리 도청했냐'고 묻고 모호한 말로 답을 들어야 하는 수치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도대체 국정원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면서 "골방에서 댓글 달고 트위터 날리며 근무시간에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청와대 안방을 훤히 미국에 다 내다보여주고도 한마디 말이 없다. 근무태만, 그 자체로도 대대적인 개혁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고 계신가"라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도 입을 다물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도청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책과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며 정보기관에 대한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국정원의 개혁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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